우리 나라 동요

푸른숲과물결85 2012. 5. 5. 19:21

 

 

 

 

우리 나라 동요

 

 

 

요새는 옛날만큼 동요를 부르는 어린이가 적은 것 같다. 대중 가요로 인해

동요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배움도 단계가 있는데 배워야 할 것은 배우고 해야 하는데 말이다.

 

 

 

고향 생각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

고향 하늘 쳐다보니 별떨기만 반짝 거려

 

마음 없는 하늘 보고 말 전해 무엇하리

내 동무 어디 두고 이 홀로 앉아서

이 일 저 일을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

 

 

 

 

저금통

 

 

 

땡그랑 한 푼 땡그랑 두 푼

벙어리 저금통이 아이고 무거워

하하하하 우리는 착한 어린이

아껴 쓰며 저축하는 알뜰한 어린이

 

 

어여쁜 언니 웃으며 통장 주며

아이고 부자군

하하하하 우리는 착한 어린이

아껴 쓰며 저축하는 알뜰한 어린이

아껴 쓰며 저축하는 알뜰한 어린이


 

 

 

반달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구름 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길을 찾아라.

 

 

 

 


 



 

겨울 나무

 

 

 

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따라 휘바람만 불고 있느냐

 

 

평생을 살아봐도 늘 한 자리

넓은 세상 애기도 바람께 듣고

꽃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바람만 불고 있구나

불고 있구나

 

 

 

 

맴맴

 

 

 

아버지는 나귀 타고 장에 가시고

할머니는 건넌 마을 아저씨 댁에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

 

 

할머니가 돌떡 받아 머리에 이고

꼬불꼬불 산골길로 오실 때까지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

 

 

어버지가 옷감 떠서 나귀에 싣고

딸랑딸랑 고개 넘어 오실 때까지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

 

 

 

 

햇볕은 쨍쨍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모래알로 밥해 먹고 조약돌로 소반 지어

언니 누나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호미 들고 괭이 메고 뻗어가는 메를 캐어

엄마 아빠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나뭇잎 배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푸른 달과 흰 구름 둥실 떠가는

연못에서 사알살 떠 다니겠지

 

 

연못에다 뛰워논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살랑살랑 바람에 소곤거리는

갈잎새를 혼자서 떠 다니겠지

떠 다니겠지

 

 

 

 

과꽃

 

 

 

올해도 과꽃이 피었숩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과꽃 예쁜 꽃을 들여다 보면

꽃 속에 누나 얼굴 떠오릅니다

시집 간지 온 삼년

소식이 없는 누나가

가을이면 더 생각나요

더 생각나요

 

 

 

 

등대지기

 

 

 

얼어 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지고

한 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모질게도 비바람이 저 바다를 덮어

산을 이룬 거센 파도 천지를 흔든다

이 밤에도 저 등대를

 

 

 

 

 

 


 



 

 

오빠 생각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국뻐국 뻐국새 숲에서 울 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 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이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떨어집니다

 

 

 

 

달맞이 가자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앵두 따다 실에 꿰어 목에다 걸고

검둥개야 너도 가자 냇가로 가자

 

 비단 물결 남실남실 어깨 춤추고

머리 감은 수양 버들 거문고 타면

달밤에 소금쟁이 맴을 돈단다

 

 

 

 

기러기

 

 

 

달 밝은 가을 밤에 기러기들이

찬 서리 맞으면서 어디로들 가나요

산 넘고 물을 건너 머나먼 길을 훨훨 날아

우리 땅을 다시 찾아왔어요

고단한 어깨 쉬어 가라고 갈대들이

손을 저어 기러기를 부르네

 

 

 

 

 

 


 

 


 

푸르다

 

 

 

푸른 푸른 푸른 산은 아름답구나

푸른 산 허리에는 구름도 많다

토끼 구름 나비 구름 짝을 지어서

딸랑딸랑 구름 마차 끌고 갑니다

어깨 동무 내 동무들 쩍을 지어

매앰 매앰 매미 소리 찾아갑니다.

 

 

 

 

메아리

 

 

 

산에 산에 산에는 산에 사는 메아리

언제나 찾아가서 외쳐 부르면

반가이 대답하는 산에 사는 메아리

벌거벗은 붉은 산엔 살 수 없어 갔다오

 

 

산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삼자

산에 산에 산에다 옷을 입히자

메아리가 살게 시리 나무를 심자

 

 

 

 

나의 하루

 

 

 

아침 햇살 밝아오는 아침에

두 손 모아 하루 일을 생각합니다

학교에선 동무들과 사이좋게 공부 잘 하고

집에 오면 심부름도 잘 한답니다

 

 

저녁 노을 아름답게 수놓을 때면

하루 일을 재미나게 애기합니다

아빠 엄만 집안 일 두루두루 돌봐 드리고

나는 나는 내일 공부 예습합니다

예습합니다

 

 

 

 

 

산바람 강바람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서늘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여름에 나무꾼이 나무를 할 때

이마에 흐른 땀을 씻어준대요

 

 

강가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도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사공이 배를 젖다 잠이 들어도

저 혼자 나뭇배를 저어간대요

 

 

 

 

 






P 푸른소나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