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보는 지혜

손자병법 귀양계(貴陽計)의 활용

푸른숲과물결85 2012. 5. 5. 18:56

 

 

 

손자병법 귀양계(貴陽計)의 활용

 

 

 

 

 

“부하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하면 플러스가 되고 저렇게 하면

마이너스가 된다고 가르쳐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적극적인 면을 중점적

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것이 귀양계(貴陽計)이다.

 

 

 

 

이 계책은 직접적인 전쟁이나 정치 기술에서 사용되기 보다는 준비하는 과

정에서 널리 행해졌다. 즉, 부하들의 장점을 적극 개발하여 긍정적이고 적극

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중국 역사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명장들이나 업적을

남긴 인물들에게서 귀양계(貴陽計)는 너무나 많은 실례를 볼 수 있다. 대표

적인 실례를 오자서에게서 볼까한다. 오자서는 중국 춘추 전국 시대의 영걸

이며 문무를 겸비한 인재였다. 그는 초나라 태사 오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폭군에게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끝내는 오나라에서 폭군에게 죽은 인

물이다. 그가 원수를 갚은 초나라 정벌의 전쟁사는 손자병법을 쓴 손무와 함

께 이루어지는데 손무는 오자서에 의해 천거되었고 초나라 정벌 후에는 은

퇴하게 된다. 

 

 

 

 



 

초나라 왕이 오자서를 죽이려고 백방으로 검문소를 설치하고 포고문을 내렸

다. “오자서를 잡아 바치는 자에게는 5만석의 곡식을 주고 상대부(上大夫)의

벼슬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오자서는 도망을 다녔다. 오자서는 오나

라 접경까지 도망칠 수 있었다. 그러나 강가에는 갈대밭만 무성할 뿐 배가

없었다. 그런데 고기잡이 어부의 도움을 받아 강을 건너게 되었다. 오자서는

고맙다는 표시로 허리에 찬 검(劍)을 풀어 노인에게 주었다.

 

     “이것은 조상 대대의 보검입니다. 노인의 은혜를 갚을 길이 없어 이 칼을

      드리오.“

고기잡이 노인이 웃으며 대답했다.

     “내 들으니 오자서를 잡아 바치면 5만석의 곡식과 상대부의 벼슬을 준답디다.

      그것도 탐내지 않는 내가 어찌 당신의 보검을 탐내겠소. 칼은 당신에게 필요한

      물건이지 나에게는 소용 없소.“

오자서는 노인에게 절하고 걸음을 옯겼다. 얼마만큼 가다가 오자서가 되돌아

와서 노인에게 부탁을 했다.

 

     “만일 뒤쫓아오는 군사들이 있거들랑 이 몸의 종적을 누설하지 마오.”

그런데 오자서의 이 말 때문에 노인은 자살하고 말았다.

 

     “나는 그대에게 덕을 베풀었지만 그대는 나를 의심하는구려. 만일 뒤쫓는

      군사가 있어 그대가 붙들린다면 그때 나는 변명해도 소용 없이 되겠구려.

      차라리 목숨을 버려 그대 의심을 풀어 드리리다.“

노인은 말을 마치자 강 속으로 뛰어들어가 다시 떠오르지 않았다. 오자서는

이를 보고 깊이 탄식했다.

 


     “나는 노인장 덕분에 살았지만 노인장은 나 때문에 죽었으니 어찌 애달

      프지 않으리오?“

 

 

이후 오자서는 사람을 대할 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 그 자신의

감정에 상관없이 인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그 사람의 장점을 천거했다. 손

무 같은 병법가를 장군으로 천거하여 이름을 천하에 남긴 것이나 어장점의

고사에서 나타나는 일면이 바로 귀양계(貴陽計)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것을 경고하면 오히려 그 사람은 행동에 자신감을 잃어버리

고 수동적이 되거나 매사를 의심하는 버릇에 큰 일을 하지 못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P 푸른소나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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