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보는 지혜

재미 있는 세상 이야기1

푸른숲과물결85 2012. 5. 5. 18:41

 

 

재미 있는 세상 이야기1

 

 

 

 

옛날에 닭과 꿩이 이웃하며 사이 좋게 살고 있었다. 이를 시기한 여우가 하

루는 꾀를 내었다. 여우가 먼저 닭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얘, 꿩이 그러는데 너는 알만 잘 낳지 날지도 못한다면서, 정말이니?”

 

닭은 꿩이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은근히 화가 치밀었다. 여우는 닭과

헤어진 뒤 뀅에게 가서는 또 이렇게 말했다.

 

    “얘, 닭이 글쎄 넌 바스락 소리만 나도 머리를 박고 숨는다고 하더라. 그

     말이 믿기지는 않지만 혹시 정말이야?“

 

여우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꿩은 닭에게 달려가 서로의 멱설을 잡았고

그토록 친하던 닭과 꿩은 하루 아침에 원수가 되고 말았다. 근거 없는 말을

진실인 양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그 사람부터 경계해야 한다.

 

 

 

 

 

옛날 중국에 나뭇꾼 부부가 살았다. 하루는 나뭇꾼이 배고픈 호랑이를 만나

잡혀먹히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됐다. 나뭇꾼은 집에 가면 살찐 돼지가 있다며

살라달라고 애원했다. 깡마른 나뭇꾼보다는 통통한 돼지가 낫다고 생각한 호

랑이는 순순히 따라나섰다. 집에 도착한 나뭇꾼이 서둘러 돼지를 끌어내자

아내가 이를 말리며 호랑이에게 말했다.

 

    “집에 두부가 많으니 그것만으로도 배불러 드실 수 있을 텐데요.”

    “안 돼, 저 손님은 고기만 드신다구.”

 

놀란 나뭇꾼이 말리는데도 아내는 두부를 가져왔다. 그러자 호랑이는 벌컥

화를 내며 그 자리에서 나뭇꾼의 아내를 잡아먹었다. 일단 손님을 맞이하기

로 결정했으면 성심성의를 다해 대접해야 할 것이다.

 

 

 

 

 


 

 

 

옛날에 한 젊은이가 이름난 부자를 찾아갔다. 젊은이가 부자가 되는 길을

알려달라고 하자 부자는 그를 마당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높은 나무

위로 오르게 한 뒤 한 손을 놓으라고 했다. 청년이 한 손을 놓자 부자는 다

른 한 손도 놓으라고 했다. 그 말에 가가 막힌 젊음이가 죽으라는 말이냐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부자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돈이란 자네가 잡은 나무와 같은 걸세. 일단 그것을 손에 쥐면 목숨을

     걸고 놓지 말아야 하네. 그것만 잘 지킨다면 부자가 될 수 있지.“

 

단순히 운이 좋아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부자란 남들이 쉽게 여기는 사

소한 일까지 목숨처럼 아끼며 사는 사람들이다. 절약이 최선의 방법이다.

 

 

 

 

 

동물 나라에 재판이 열렸다. 새끼 양을 잡아먹은 늑대 한 쌍이 재판대에 섰

고 동물들은 사형을 요구했다.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암컷 늑대는 뱃 속

에 든 새끼는 죄가 없으니 낳을 때까지만이라도 살려 달라고 재판장이게 호

소했다. 동물들이 찬반으로 갈라져 시끄럽게 다투는 가운데 침묵을 지키던

재판장이 마침내 판결을 내렸다.

 

    “피고는 모두 사형이다. 암컷이 새끼를 낳게 해 파해자인 어미 양이 죽

     이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당한 대로 갚음으로써 정의가 회복될

     것이고 피고도 같은 어미 입장에서 자식 잃은 부모의 고통을 느낄 것이

     다. 그러나 그런 판결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법에 따라 늑대들은 사형에

     처한다. 그리고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큰 뱃 속의 아이는 처음부터 존

     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기로 한다.“

 

원한은 원한으로 되갚아지게 된다. 뿌린 대로 거두는 이치를 탓할 순 없다.

 

 

 

 

 


 



 

 

 

 

옛날에 한 농부가 밭갈이를 할 소를 사려고 장터에 나섰다. 그가 부리던 늙

은 황소를 이끌고 장터에 도착했지만 내놓은 소들이 너무 많았다. 말주변 좋

은 소장수들이 가는 데마다 제 소가 가장 튼튼하고 부지런한 소라며 농부의

팔을 끌었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던 농부는 늙은 황소를 조용히 풀었다.

조용히 풀어놓았다. 그러자 늙은 황소는 울타리를 한 바퀴 돈 뒤 어느 어린

황소 앞에 섰다. 잠자코 기다리던 농부는 군말없이 그 황소를 샀다. 그 모습

을 지켜보던 한 소장수가 농부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저 늙은 황소는 우리 마을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튼튼한 소였소. 또한 오

     랫동안 나와 고락을 같이 한 소요. 그러니 저 황소가 고르는 건 물을 필

     요없이 믿을 만한 소가 아니겠소?“

 

사람을 알려면 먼저 그 친구를 보라고 했다.

 

 

 

 

 

옛날에 새끼를 잃고 슬픔에 빠진 젊은 암사슴이 있었다. 숲 속에서 길 잃은

늑대 새끼를 보자 젖을 먹였다. 때마침 지나가던 스님이 이 광경을 보고 크

게 놀라며 충고했다.

 

    “아니, 저렇게 어리석을 수가 있나! 넌 지금 누구에게 젖을 먹이고 있느

     냐? 그렇게 한다고 해서 늑대들이 고마워할 줄 아느냐? 그러기는 커녕

     나중에 자라 널 해칠 것이다!

 

그러자 암사슴은 이렇게 대꾸했다.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럴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저

     는 엄마로서의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선행이란 대단한 일이 아니다. 눈 앞에 쓰러진 사람이 있으면 일으켜 주고

배고픈 사람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나누는 것이다.

 

 

 

 

 


 



 

 


P 푸른소나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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