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티

푸른숲과물결85 2012. 5. 5. 19:36

 

 

이티

 

 

 

1m도 안 되는 키, 타원형의 큰 얼굴과 유난히 긴 목, 비쩍 마르고 긴 손가

락. 기형적 외모를 지니고 있지만 눈망물만큼은 너무나 고운 그의 이름은

이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982년 창조한 이티는 지구 나이로 환산하면

찬만살이다. 식물 채집차 지구에 왔다가 우주선을 놓치면서 지구 소년 엘리

어트와 인연을 맺는다. 아빠가 없는 엘리어트와 혼자 외톨이가 된 이티가 서

로의 상처를 감싸면서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앨리어트의 도움으로 우주선을

타게 된 이티의 마지막 대화에서 “난 항상 네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거야.”

벌써 삼십여년이 지났다. 손가락에서 환한 불빛이 나오던 죽은 꽃도 환하게

살려냈던 이티. 아직도 눈앞에 떠오른다. 이티하면 영화 음악이 생각나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작곡가 존 윌리엄스를 가리켜 ‘감독의 마음 속에 있

던 그 음악을 들려주는 놀라운 능력의 카멜레온 같은 작곡가‘라고 평한 적이

있다. 존 윌리엄스와 스티븐 스필버그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A.I.까지 무려

27년간 서로의 눈과 귀를 맞춰온 단짝 콤비다. 그 중에서도 이티의 사운드

트랙은 가장 살갑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동심을 자극한다. 특히 엘리어트와

친구들이 경찰의 추격을 피해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는 장면에서 흐르던 플

라잉(Flying)이나 영화의 엔딩 장면을 수놓았던 피아노곡 오버 더 문(Over

The Moon)은 유년기 추억과 판타지가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우

리를 초대한다.

 

 

 

 

 



 

 

 


P 푸른소나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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