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공명과 사마중달의 병법
제갈공명과 사마중달은 모두가 삼국 시대의 뛰어난 인물이다. 이 두 사람이 운명을
걸고 일진일퇴한 전투가 오장원 전투이다. 제갈공명이 진격하는 길목의 성 인에 진을
치고 제갈공명의 부화를 터뜨리게 하는 사마중달과, 어떻게 하면 사마중달을 벌판으
로 유혹하여 승패를 결정할 접전을 해볼 것인가에 안간힘을 쓰는 제갈공명의 계교가 불꽃 튀기며 접접하고 있었다. 제갈공명이 여자 옷을 사신에게 선물로 주어 보내
며
“안방에서 꼼짝 않고 여편네만 지키느라고 수고가 많네. 싸울 생각이 없는.....”
운운하는 편지를 보냈다. 사마중달이 격노시켜 유인하려는 기책이었다. 그런데 서신
을 받고 선물을 받은 사마중달은 태연히 사신에게 묻는다.
“제갈 승상께서는 오락을 즐기나 보지요.”
사신이 대답한다.
“아닙니다. 승상께서는 군무에 다망하시어 식사할 시간조차 없는데요.”
사신이 천만의 말씀이라는 듯 강변하여 말했다. 이것이 사마중달의 기책이었다. 사신
이 돌아가자 사마중달이 휘하장병을 모아놓고 명령을 내린다.
“모두 출동할 준비를 갖추어라. 오장원에서 촉군을 섬멸할 기회가 왔다.”
한편 장군들은 어리벙벙해졌다. 신중하기로 천하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마중달이
제갈공명의 격동지계(激動之計)에 속다니 하고 수근거렸다. 사마중달이 부하 장수에게 은밀히 말한다.
“공명도 이제는 쉰 넷이니 늙어 있네. 그리고 식사를 못할 만큼 격무에 시달린다니
오래 못가서 죽을 걸세.“
한편 제갈공명은 사신이 돌아오자 사마중달의 물음과 사신의 답변이 무엇인가를 물
었다.
“아아, 중달은 내 수명까지도 계산하고 있구나.”
마침내 사마중달이의 생각처럼 며칠 못되어 제갈공명이 죽었다. 촉군은 퇴각했다. 사
마중달은 군사를 휘몰아 추격했다. 막 촉군의 중군을 덮치려는데 사륜거에 의젓이 앉
은 제갈공명이 미소를 띄우고 있는 게 아닌가
“전군 후퇴다!”
사마중달은 기겁헤서 퇴각했다. 실제롤 그것은 목각으로 만든 제갈공명이었던 것인
데 사마중달은 공명의 속임수가 아닌가 해서 퇴각한 것이었다. 이것은 지나치게 기책
만을 중시하고 병법의 정(正)을 무시한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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