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보다 더욱 더 마음 절이는 것은 작은 웃음이다3

푸른숲과물결85 2014. 7. 11. 15:27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욱 더 마음 절이는 것은 작은 웃음이다3

 

 

 

오늘은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욱 더 마음 절이는 것은 작은 웃음이다3 - (서영은 엮음)' 중의 시 몇 번을

옮깁니다.

 

 

 

위대한 그 무엇

 

 

 

정오가 되기 전
커피 한 잔에 인생을 담은 이 사간에
나와 함께 숨쉬는 대자연 앞에 서서
모든 생명은
보다 위대한 그 무엇이 되는
한 과정이라는 것을 겸손되이 배웁니다.

 

 

내 한 몸의 삶은
한껏 피었다가 사라지는

 

 

노래도 없고
기쁨의 소리도 없는
약탈당한 빈 터와 같은 것

 

 

지난날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을 되살리는
바람을 남기는
도깨비 같은 것

 

 

분해는 인간 육신의 기계 안에
타고난 허물
나의 몸은 묻히기 위해 태어났고
아무도 스스로 완전하지 못한 까닭에
삶에 대한 전폭적인 대답은
상업주의가 제공하는
인위적 욕심과 도피로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봄은 겨울로
그리고 땅에서 하늘로
모든 것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내 사랑의 완성입니다.
그대를 통해서
나의 사랑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내 삶의 모습

 

 

 

단지 외로운 새소리만이 적막을 깨는
시작도 끝도 없는 나날에
안개 자욱하고
태양이 촉촉히 젖어들어 자취 감추면
내 삶은 안개 속에 휩싸여
태양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잊어 버립니다.

 

 

그러나 새햐얀 햇살이
눈부시게 바다를 내리비치고
꿀벌이 사뿐히 내려앉으며
가냘픈 꽃송이로 호를 그릴 때면
어떠한 안개라도 잠시 태양을 가려
어두움을 편다는 건 생각할 수 없음을.

 

 

그리고 나는 알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야 하고
다리 없이 걸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햇빛 속에서 안개를
안개 속에서 햇빛을 보기 위해
하늘 저편에서 날아 넘을 줄도 배워야 함을.

 

 

와서 나의 사람이 되어 주고
나를 도와 주십시오.
그대만이 중심으로 나타나는
그곳으로 뚫고 들어가게.

 

 

 

 

 

 

 

 

 

 

 

희망은 내리는 빗물입니다

 

 

 

나는 가끔 떠나고 싶습니다.
이 세상의 불완전함과
메마른 이 시대에서
풍요로운 초원을 찾아

 

 

그러나 잘 알고 있습니다.
내 안에도 가뭄이 자리하고 있음을
내 안의 수심은 점점 낮아져
이제는 뿌리가 물에 닿지도 않아
가지는 마르고 잎은 떨어지며
꼭 필요한 활동만이 겨우 지속될 뿐
저장했던 모든 것이 점점 줄어든다는 사실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주 조금인데
나는 놀랐습니다.
희망만 한더라도 그것은 이미 내리는 비와도 같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홀가분한 내가 되어

 

 

 

바람보다 무거운 갈매기
그러나 갈매기의 몸짓과 빈 뼈는
중력의 원리를 무시한 채 바람을 타고 납니다.

 

 

이것은 믿음의 행위이고
내 공허에 대한 지혜입니다.
그대 향해 훨훨 날게 합니다.

 

 

나 자신은 텅텅 비어 있느나 희망으로 가득 차
그대 향해 훨훨 날아들게 하며
홀가분한 내가 되어
폭풍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살아남게 합니다.

 

 

속을 비우고 또 이를 안다는 것은
날 수 있는 힘을 가득해지는 겁니다.

 

 

 

 

 

 

 

 

 

 

 

- 사랑은 이상한 안경을 끼고 있다. 구리를 황금으로, 가난함을 풍족함으로 보이게 하는 안경을 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낀 다래끼조차도 진주알 같이 보이고 만다.

 

 

- 남자의 정신은 태양이 빛나는 날이며 여자의 정신은 달빛이 밝은 밤과 같다. 가장 어두운 낮이라도 할지라도
가장 밝은 밤보다 밝다.

 

 

- 남자와 여자는 두 개의 악보이다. 그것 없이는 인류의 영혼의 악기는 바르고 충분한 곡을 표현할 수 없다.

 

 

- 나는 엊저녁에는 당신한테 '예스'라고 하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은 '노'라고 말합니다. 촛불
빛에 본 일곱 색은 햇빛의 그것과는 다르거든요.

 

 

- 연애는 마마와 같다. 젊었을 때 걸리지 않으면 좀처럼 걸리지 않고도 지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나이가
되어서 걸리면 그만큼 더 위험하다.

 

 

- 진정으로 사랑을 하는 사나이는 여인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하고 졸렬하며 애교도 제대로 보이지 못하는 것이다.

인생은 어려운 하나의 수수께끼다. 사랑만이 이 수수께끼를 푼다.

 

 

- 기쁠 때나 절망을 느낄 때나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것은 여자뿐이다. 남자에게 있어서 사랑이란 일부는
공상이오 거만이요 탐욕이다.